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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BA] 에코익 (echo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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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든미래
댓글 0건 조회 550회 작성일 20-12-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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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익(echoic)은 상대방의 언어적인 자극을 1:1로 대응을 이루어 각 음절대로 따라서 말하는 형태의 언어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자동차"라고 아이에게 말했을 때 아이가 "자동차"라고 똑같이 따라 말하면 에코익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에코익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 아주 중요한 선제능력이 되며 맨드, 택트, 읽기, 쓰기 등의 다양한 언어학습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도 아이의 따라 말하는 능력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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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따라 말하기’로 정의될 수 있는 있는 에코익은 유사한 옹알이, 음성모사, 반향어와는 구분하여 명확히 알아야 언어행동으로 아이에게 에코익 훈련을 중재할 때 더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으므로 살펴 보겠습니다.

옹알이(babbling)은 생후 4~6개월 사이의 영아가 자신이 내는 소리를 듣는 것을 통해 재미를 느껴 이것이 강화 자극이 되어 계속해서 하게 되는 것으로 언어 습득과 가장 관련 깊은 초기 음성패턴입니다.

음성모사(parroting)는 옹알이보다는 좀 더 말소리에 가까운 음성패턴으로 아이가 접하는 환경에서 들은 소리를 스스로의 강화적인 경험을 통해 자동적으로 음성을 산출해 내는 것입니다.

영단어 Parroting에서 알 수 있듯이 음성모사란 앵무새(parrot)가 그냥 들리는 소리를 녹음기처럼 카피해서 재생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옹알이와 음성모사는 일반 아동들도 겪는 초기의 언어발달단계이며 이 단계를 거쳐 타인의 언어를 에코익 할 수 있게 되지만 아직은 아이가 말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한 채 들은 소리패턴과 일치하는 음성패턴을 내뱉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코익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위에 제시된 “자동차”라는 예를 A-B-C 3자 유관으로 나타내어 보면,

 

 A (선행조건)

 B (반응)

 C (후속결과)

엄마가 “자동차”라는

언어적인 선행자극을 준다

아이가 "자동차"

따라 말한다.


엄마가 “잘했어”라고

아이의 반응에 칭찬한다




 이처럼 에코익은 가르치려는 물체나 사건에 언어선행자극을 주어 아이가 따라 하는 반응에 크게 칭찬하여 강화함으로써 아이가 더 다양하고 많은 에코익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음성모사 등과는 달리 그 행동이 자동적인 강화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말을 따라함으로써 중재자로부터 칭찬 등의 사회적 강화를 획득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에코익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에코익(echoic)은 자폐증의 한 증세인 반향어(echolalia)와도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반향어란 부적절한 에코익’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아이가 에코익이 일어나야 하는 상황을 부적절하게 인식하여 일종의 음성상동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반향어는 상대방이 말하는 소리를 기억하는 것은 정상적인데 비해 그 의미를 깨달아 표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일반 아동의 경우 약 30개월 전후가 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자폐 아동의 경우 쉽게 소거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사회적 관계 형성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기능적인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에코익은 모든 언어행동을 배우는 기본이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적절한 에코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이고 체계적으로 중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무발화 아동이거나 아직 에코익을 할 수 있지 않는 아이는 우선적으로 모방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에코익 또한 큰 범주에서는 음성 모방인데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고 아직 어린 자폐 아동이 다른 사람의 입모양을 쳐다보고 소리를 발성해 내는 근육의 움직임을 따라 모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미세한 음성모방인 에코익을 목표로 하기 전에 사물모방과 동작모방(대근육, 소근육 모방)을 먼저 가르칩니다.

 

자폐 아동들의 모방능력 부족이 언어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자들의 주장을 받아 들여 ABA 초급 프로그램에서도 모방훈련을 심도 있게 가르치는 이유입니다.

 

 

둘째, 아이가 따라 말하는 발성의 빈도를 높이고 따라 할 때 마다 칭찬으로 강화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발화가 잘 되지 않는 아동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간질기, 껴안기 등의 강한 자극을 주어 기존에 안 나오는 발성을 나오게 하는 자극 방법도 도움이 되며 아이가 옹알이처럼 불명확하게 발성을 낸다 하더라도 말로 이어질 수 있는 발성에는 엄마가 아이의 소리를 따라하면서 칭찬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첫 에코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몇 단어를 발화하는 아이도 에코익 반응의 정확성보다는 기능성에 더 초점을 두어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라는 말을 “자돈차”또는 “자도차”라고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따라 말했다면 이것 또한 대단히 큰 걸음이 될 수 있으므로 더 많고 다양한 반응 기회를 주고 칭찬으로 강화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아이의 순수한 에코익 반응을 얻고자 하거나, 에코익 기술을 평가하고자 할 때는 실물이나 그림카드를 제시하면 안 되며 언어자극만으로 간결하고 명시적으로 질문하고 지시합니다.

 

텍트의 선행조건이 비언어적인 환경자극이라면 반대로 에코익의 선행조건은 언어자극이 유일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정확한 에코익 기술을 평가하려면, 공이 없는 상태에서 “따라해, 공”이라고 말한 뒤 아동의 반응을 평가해야 합니다.

 

아이가 한 번 만에 공을 따라 말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공”, “공”이라는 단어만 두 세 차례 반복하는 식으로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에 맞추어 언어제공을 단순화해야 에코익을 잘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넷째, 에코익은 맨드, 택트와 같은 다른 언어행동을 교육하는데 이용되며 다른 언어기능으로 전이할 때 그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우선 아이에게 맨드나 택트를 가르칠 때, 아이가 에코익을 할 수 있으면 이 에코익을 촉구로 활용하여 정반응을 더 잘 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아이가 강화물을 맨드할 때 에코익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에코익을 택트로 전이함으로써 자폐아동의 조음능력을 향상시키고 명료도를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다음은 에코익을 텍트로 전이하는 “에코익텍트 훈련”에 관한 기사인데 이 훈련의 절차와 초기 언어 개입시 효과를 보면 실제 중재시에도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20&NewsCode=002020200109170820028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