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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BA] 맨드 (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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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든미래
댓글 0건 조회 732회 작성일 20-12-11 01:19

본문


모든 언어작동행동 중 가장 핵심적인 맨드는 ‘요구하기=demand"라는 의미입니다.

맨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언어행동으로 아이는 사물, 관심, 정보 등을 맨드하는데 이때 반드시 동기가 선행되어야 하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그것을 얻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학문적으로 스키너는 맨드를 “결핍 상태나 불쾌한 자극에 처한 화자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정 사물이나 상황을 요구하고, 그에 이어진 후속결과에 의해 그 반응이 강화되는 언어행동이다. 따라서 맨드는 결핍상태나 불쾌한 자극과 같은 관련 조건의 기능적 통제하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불쾌한 상황이나 결핍상태(선행조건)가 사람이 언어행동을 하게 만들고(반응), 그 언어행동을들은 청자의 행동(후속결과)을 통해 그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함으로써 그에 대한 결핍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며 이 행동을 맨드라고 합니다.


 A (선행조건)

 B (반응)

 C (후속결과)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 (동기)

 “물 좀 주세요” (요구)

 물을 얻음 (강화)


아이는 맨드 후에 곧바로 직접 강화를 받으면 이 맨드가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물”이라고 말하면 자기가 물을 얻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이 마르면 분노발작 등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대신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인 맨드를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언어행동분석에서는 음성언어만이 맨드 기능을 한다고 보지 않으며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 맨드를 일으켰다면 형태에 상관없이 그 행동을 맨드라고 부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선행사건과 언어행동, 그리고 후속결과가 스키너의 맨드의 기능적 정의와 일치한다면 맨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화, 기호 사용, 그림카드교환 등 다양한 의사소통수단에 의해 맨드가 발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인 맨드를 가르치는 과정과 순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맨드를 습득할 수 있는 필수적인 환경과 강화물의 연합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먼저 아동이 치료사를 반기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바닥이나 책상에 앉아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선호하는 과자, 장난감, 상황 등 효과적인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아이템을 준비합니다.

둘째, 맨드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가 말할 수 있는 단어나 소리를 관찰하고 기록하여 맨드 목표를 정합니다.

아이가 이미 몇몇 단어를 말할 줄 안다면 이 중 어떤 것을 맨드로 가르치면 좋을지를 분석하여 정하고 3~5가지의 맨드를 섞어가며 상황에 맞는 일반화가 이루어지도록 가르칩니다.

아이가 아직 음성언어를 구사하지는 못해도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경우에는 그 소리를 이용해서 맨드를 가르칠 아이템을 선택하면 최초의 음성 맨드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우’”소리를 낼 줄 안다면 먼저 “우유’”를 맨드하도록 가르칩니다.

셋째, 아이와 함께 맨드(요구하기) 훈련을 합니다.

기본적인 맨드훈련 순서의 원리는 맨드의 대상 범위 (사물/동작→관심→정보)를 넓혀 나감과 동시에 맨드 발화의 길이(우유→우유 주세요?→딸기우유 더 주세요?)를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서는 아동에 따라 개별화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아이가 눈에 보이는 사물을 20~30개 맨드 할 수 있게 되면 다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을 맨드하도록 가르치고 이때 ‘밀어’, ‘닫아’, ‘이리 와’ 등과 같은 동작으로 대상 범위를 넓혀 줍니다.

다음으로 상대방의 주목을 맨드하는 관심 (이거 뭐에요?, 엄마 봐 봐요?) 단계로 넘어가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는 맨드 (인형 어딨어요?, 가방 안에 뭐에요?)가 맨드의 최종적인 목표행동입니다.

이와 같은 순서를 기본으로 하되, 아이의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맞추어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떠한 유형의 맨드를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교육방법입니다.

결국, 맨드의 진행은 아이의 습득 능력에 따라 정해지며 중재자는 데이터를 통해 아이의 습득정도를 면밀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늘 높은 수준의 강화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맨드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아이의 언어 뿐 아니라 행동 또한 틀림없이 향상될 것입니다.

P.S: 앞으로 스키너의 다른 언어작동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글을 쓸 계획입니다. 그러나 국내에 언어행동분석에 관한 서적이나 자료가 많지 않아 그 중 아래의 서적과 자료를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이제 곧 VB-MAPP 한글판도 나온다고 하니 실제 현장에서 더 많이 활용되어 우리 아이들의 언어와 행동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참고 문헌 및 자료

1. 언어행동분석 (R.Douglas & Denise E.Ross 지음, 박혜숙· 최진혁· 김정일 옮김)

2. ABLLS-R (저자. 제임스 W.파팅턴, 공역 그레이스 조, 명석호)

3. 당당엄마 특수교육 (최진혁, 박혜숙 지음)

4. 우리아이 언어발달 ABA치료 프로그램 (메리 린치 바르베라 지음, 한상민 옮김)

5. C-PIRK 자료